해 질 무렵 빛나는 랜턴

외국인이 겪은 리야드의 라마단: 낮에는 닫히고 밤에 깨어나는 도시

기준일: 2026년 11월 4일. 라마단 날짜는 초승달 관측으로 확정됩니다.

사우디에서 라마단을 처음 맞으면 도시의 하루가 뒤집힌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낮에는 식당이 닫혀 있어 조용하고, 해가 지면 그제야 도시가 깨어납니다.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도 이 리듬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리야드에 살면서 겪은 라마단의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해 질 무렵 빛나는 랜턴
해 질 무렵의 랜턴. 아부다비에서 촬영한 자료 사진입니다.

2027년 라마단은 언제일까

걸프 뉴스에 따르면 2027년 라마단은 2월 8일 시작,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 명절)는 3월 10일쯤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날짜는 초승달 관측으로 정해지므로 하루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마다 날짜가 앞당겨지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때는 그해 날짜를 꼭 확인하세요.

낮에는 음식점이 거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합니다. 그래서 제 경험으로는 낮에 문을 연 음식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금식하지 않는 사람은 도시락을 싸 오거나 장을 봐서 집에서 요리해 먹어야 합니다.

영국 정부의 여행 안내도 낮에 공공장소에서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껌을 씹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차 안도 포함됩니다. 금식 시간에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과 호텔은 금식하지 않는 손님을 칸막이 등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라마단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시간 도시의 모습
오전 출근이 늦어지고 거리가 한산합니다
낮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습니다
오후 4시 이후 음식점들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오후 5시 이후 음식 판매가 시작됩니다
해가 진 직후 금식이 끝나고 식사를 합니다
밤 라마단 스페셜 메뉴로 식당이 북적입니다
새벽~아침 먹고 놀다가 그때부터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간은 제가 겪은 대략적인 흐름이며, 일몰 시각은 해마다 달라집니다.

음식을 사 놓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가장 신기했던 장면입니다. 금식하는 사람들은 5시에 음식을 사도 바로 먹지 않습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가 지자마자 식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대추야자
대추야자 자료 사진.

근무 시간도 짧아집니다

제 직장은 평소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시간 없이 8시간 근무합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오전 10시 반에 출근해 오후 2시 반쯤 끝납니다.

사우디 노동법 98조는 라마단 기간 무슬림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하루 6시간, 주 36시간 이내로 정합니다. 실제 근무 시간은 직장마다 다르니 회사에 확인하세요.

밤이 되면 도시가 깨어납니다

모든 음식점이 라마단 스페셜 메뉴를 준비해서 식당이 북적입니다.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배고픔을 참으며 기다리기보다 늦게까지 자고, 다시 밤에 생활하는 것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체크리스트

  • 낮에 밖에서 먹거나 마시지 않습니다. 차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 점심은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집에서 해결합니다.
  • 장은 미리 봐 둡니다.
  • 저녁 약속은 해가 진 뒤로 잡고, 식당이 붐비는 것을 감안합니다.
  • 근무 시간과 아이들 학교 일정을 미리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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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Craig Manners, Rauf Alvi, Unsplash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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